과수 개화기 저온대비 사전·사후 관리 철저 당부


3월 따듯한 날씨 영향으로 개화기가 빨라짐에 따라 늦서리에 의한 과수(사과, 배, 복숭아 등) 저온피해가 우려된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사후관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 3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화기는 5~10일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빠른 개화로 일시적인 저온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과수 저온 피해는 개화기에 영하의 저온이 지속될 때 발생하는데 꽃이나 어린 과실이 피해를 받기 쉬우며, 피해를 받은 꽃은 암술의 씨방이 검게 변해 수정 능력을 잃어 과실을 맺지 못한다. 과실이 맺히더라도 기형과 낙과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개화기 저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지 않게 방풍망을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저온 발생 시 과원 내 고체연료 등을 태우는 연소법, 미세살수 시설을 이용하는 살수법, 방상팬을 활용한 송풍법을 통해 과원 내 온도를 높여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저온 피해가 발생한 과원은 결실량 확보를 위해 피해를 받지 않은 꽃에 인공수분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피해받지 않은 측화를 이용하여 착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상품성이 낮은 열매를 따내는 적과 작업을 최대한 늦게 실시하여 가능한 많은 열매가 달리도록 해야 한다.

충북농업기술원 여우연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한 개화기 저온 피해는 과실 생산량 및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개화기 저온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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