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농장 많아 통제초소 방문 등 정부합동점검 실시
정부가 산란계 사육이 많은 경기 남부 5곳과 충북 3곳에 대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집중 방역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H5N6)가 유행함에 따라 계란 등 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는 8일부터 산란계 농장이 많은 경기 남부와 충북 지역의 고병원성 AI 방역 대비 태세를 점검한다.
행안부는 이날 경기 평택 지역의 통제초소 현장을 방문해 방역 태세를 점검하고, 농식품부와 함께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 남부와 충북 지역에 대해 정부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 산란계 최대 밀집 지역인 경기도는 경기 남부권에 산란계 농장이 집중돼 있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선제적·지속적 점검과 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6일 고병원성 AI가 신규로 발생한 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은 경기 평택과 안성천을 경계로 바로 인접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행안부는 먼저, 경기도 평택시 내 농장에 설치된 통제초소에서 고병원성 AI 방역소독이 제대로 실시되고 있는지 현장을 점검했다.
고병원성 AI는 폐사까지 소요 기간이 길고 폐사율이 낮아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서는 3단계 소독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아울러 산란계 농장이 많고 과거에 고병원성 AI가 많이 발생했던 경기 남부 평택, 안성, 화성, 여주, 이천과 충북 청주, 진천, 음성 등 8개 시·군에 대해서도 정부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대규모 산란계 농장 통제초소와 농장 전담관제 운영상황, 계열화 사업자의 위탁 사육 농가 CCTV 관제 현황 등 방역상황 전반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대응국장은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는 산란계 밀집 지역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과 철새도래지가 있는 지역 등에 대해서도 AI 방역에 총력 대비·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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