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동기는 "교도소 생활로 약해져 무시당한 느낌", 술에 취하면 "강해 보이고 싶어"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50대 이모가 경찰에 의해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7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였다. 경찰은 그의 여죄를 조사하며, 곧바로 신상 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얼굴, 나이, 이름 등의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에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이후 6일 만인 지난 5일에는 경기 양주시의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추가되었다. 이와 함께 이씨는 두 살인 사건 이후에도 현금을 훔치는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획적인 범행이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다방 살인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지역 사회는 이씨에 대한 신상 정보 공개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8일에는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이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신상정보공개위는 범죄의 잔인성, 피해 정도,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하여 이씨의 얼굴과 기본정보를 대중에 공개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의 시행으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될 경우 이씨의 현재 모습을 촬영한 얼굴 사진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호열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