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명품 브랜드, 연초부터 줄인상 나선다

명품 브랜드의 물가 상승, 소비자들 선택 어려워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새해를 맞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에르메스를 시작으로 샤넬, 프라다, 디올 등 주요 브랜드들이 가격을 조정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연초부터 명품을 더 비싸게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2일, 에르메스는 이달 1일부터 신발 제품 가격을 상승시켰다. 작년 1월의 의류, 가방, 신발 등 가격 인상 이후로 약 1년 만에 또 다시 가격을 조정한 것이다. '로얄 로퍼'의 가격은 15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인상되었으며, 어떤 제품은 100만원에 가까운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오란' 샌들 중 도마뱀 가죽 제품은 가격이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올랐다.

에르메스 외에도 프라다와 샤넬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명품 브랜드의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명품 시장의 가격 인상은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의 악순환에서 소비자들이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명품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글로벌한 인플레이션과 생산원가 상승, 브랜드의 이미지 유지 등 다양한 이유가 꼽힌다. 이와 관련해 명품 브랜드들은 매년 수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며, 향후 소비자들은 명품을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작년에 21조9909억원으로 증가했으며, 1인당 명품 소비액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도 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정책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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