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9월 1일과 2일, 양일간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시) 어울마루에서 「2023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를 개최하고, 중정 야외마당에서는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 「기록의 정원을 산책하다」를 9월 1일부터 10일까지(매일 오후 7시 ~ 9시 30분) 상영한다.
*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공간과 대상(오브제)에 영상을 투사하여 시각적인 착시나 환상 이미지를 표현하는 기법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영상을 통해 우리 삶 곳곳에 녹아있는 무형유산을 체험하는 행사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하는 ‘2023 무형유산축전’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연결’이라는 주제로 지난 10년간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에서 상영한 작품 중 총 8편을 선정하여 상영하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회(워크숍)와 각 작품별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가치도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영상축제는 무형유산이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 오늘과 내일의 연결, ▲ 세대와 세대의 연결, ▲ 일상과 무형유산의 연결이라는 세 개의 분야(섹션)로 진행된다.
먼저, 첫 번째 「오늘과 내일의 연결」에서는 젊은 탈춤꾼들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탈춤의 가치를 조망하는 <춤추는 탈>, 싸우카족의 장례 전통을 기록한 <갓의 죽음>, 핀란드 꿩 사냥 전통에 대해 보여주는 <엘레강스> 총 세 편을 상영한다.
두 번째 「세대와 세대의 연결」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는 <인간탑> 영상과 중국 리주의 악기 ‘치벤’을 만드는 장인의 이야기를 담은 <리주의 보물, 치벤> 영상을 상영한다.
세 번째 「일상과 무형유산의 연결」에서는 가면 축제를 통해 구세대와 신세대가 공유하는 연대 의식을 나타낸 <가면춤 행렬>, 북 만드는 장인과 큰 북 만드는 과정을 담은 <울림의 탄생>, 아타얄족의 사회와 문화 기록인 <무지개 이야기> 등 총 세 편을 상영한다.
‘기록의 정원을 산책하다’라는 주제로 국립무형유산원 야외마당에서 상영되는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화면(스크린)을 통해 관람객들이 국가무형유산의 전통성과 아름다움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장수를 상징하는 민화 속 ‘나비’의 이미지를 활용해 국가무형유산의 전통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 「나비」, 노력의 결과물을 상징하는 ‘열매’를 통해 공예 작품을 만드는 장인의 손길과 작품을 보여주는 ▲ 「열매」, 아름답고 화려한 ‘꽃’을 명인의 손짓과 표정에 비유한 ▲ 「꽃」, 무형유산 영상들을 ‘나무’로 재해석한 ▲ 「나무」까지 총 네 편으로 구성된다.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9월 1일~2일 오전 10시)와 미디어 파사드(9월 1일~10일 오후 7시~오후 9시 30분)는 모두 사전예약 없이 기간 내 방문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현장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0-1528)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민족이 전승해온 소중한 무형유산의 가치를 영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무형유산의 가치와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규리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