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국내 최초 세계보건기구(WHO) 등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등재되어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기준에 걸맞은 중독관리센터로 거듭나게 됐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독성물질에 의한 건강위해 대응과 예방을 목표로 전 세계 국가에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설립·운영을 권장한다. 현재 95개국 348개소가 WHO 중독관리센터로 등재되어 있다.


WHO 중독관리센터는 국제보건규정(2005) 중 화학물질로 인한 공중보건학적 위기상황 감지 및 대응 능력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2023년 1월 기준 WHO 회원국의 47%가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까지 OECD 38개 회원국 중 라트비아, 룩셈부르크와 더불어 중독관리센터가 없는 국가로 남아있었으나, 이번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의 등재를 계기로 국제적인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2021년 8월 설립된 센터는 누리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독상담콜센터(헬프콜 1855-2221) 오픈과 함께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생활환경 속 중독사고 발생 시 효과적인 치료·상담 경로가 부재함에 따라 설립 타당성 용역을 거쳐 설치했다.


센터는 지난 1년간 정부 및 국내외 기관에서 분산 관리되고 있는 유해물질 정보를 Open API 연동기술을 통해 일원화하여 화학물질, 의약품, 농약 등 현재 193,686건의 독성물질 DB를 구축했으며, DB-CTI 연계 기반의 중독상담 콜센터 시스템을 완료하고 중독질환 상담 및 정보제공을 하고 있다.


’22년 12월 기준 중독상담 콜센터 이용자 및 예방정보 구독자를 포함한 누적 이용자는 총 78,481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등에 중독질환 예방교구 10,820부를 무료 배포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중독질환 예방교육을 388명 대상으로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중독질환 예방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센터 운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에 등재된 것은 의미 있는 일로, 이제까지 기반조성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 독성물질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서울시 우선관리 대상 환경유해물질(12종) 및 서울 지하철 주사용 생활화학제품(17개 제품)에 대한 독성정보를 구축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밀착형 사업장 대상 유해화학물질 사용 실태조사도 진행하며, 식품 내 주요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인체 독성정보 DB를 구축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중독질환 예방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교육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WHO는 중독관리센터의 필수 기능으로 독성물질 및 응급처치 정보제공, 독성물질 감시조사 활동, 중독질환 예방교육, 중독질환 전문가 양성교육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중독질환 정보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응급의료시설이 확보된 병원 시설 내 설립을 권장하고 있다.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는 권역응급의료기관인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 소속 응급의료진 및 보건학 전문가로 구성된 인력을 중심으로 운영 중으로 WHO에서 제시한 필수·권장 기능을 충족했다.


독성물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시민은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누리집, 중독상담 콜센터 및 사회관계망(카카오톡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정, 사업장 등 노출 사고 현장 중심의 응급처치 정보를 제공하여 시민의 건강피해 최소화, 전문가 수준의 독성물질 유해성·중상·치료방법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인 및 119 구급대원의 신속하고 바른 임상적 의사결정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응급실 내원과 119구급서비스 이용 감소를 통해 서울시 전역의 안전 공백 예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독성물질관리센터가 국제적 위상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독성물질에 대한 명확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의 건강권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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