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보호산업 2100억원 투자…“차세대 전략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예산 2100억 원을 집중 투자해 정보보호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일류 보안기업을 60개사 육성하고, 악성코드·침해사고 등 데이터셋 8억 건을 개방한다.

또한 안양 등 5곳에 융합보안거점을 구축·강화해 융합보안시장을 창출하고, 올해 안에 중소기업 정보보호지원을 830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10일 제5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정보보호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정보보호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최근 사이버위협이 국민생활 및 경제전반과 밀접한 분야에서 발생하면서 디지털 경제 성장을 위해 정보보호 안전망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보보호시장을 선점하고, 우리 정보보호 기업과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 보호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보안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도제품 및 차세대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보안 기업 간 협업 활성화 및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 정보보호산업의 차세대 전략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 성장동력 확보 위한 정보보호 신시장 창출

과기정통부는 보안위협 자동 탐지·대응, 보안관제 자동화 등 인공지능 기반의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혁신 보안 기업 60개사를 2025년까지 발굴해 육성해 국내 인공지능 기반 보안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한 악성코드 및 침해사고 데이터로 구성된 정보보안 데이터 8억여 건을 개방하고, 재난·안전 분야 물리보안 영상 데이터 5종을 새롭게 구축해 인공지능이 적용된 보안 제품·서비스의 성능 고도화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근무·교육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국민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서비스와 메타버스, 무인점포 등 신규비대면 서비스 보안위협에 대응해 디지털·비대면 서비스에 보안을 적용 한다.


특히 원격의료지원 서비스와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 보안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며, 안심스마트점포 모델을 확산하고 지능형 CCTV 등 인공지능(AI) 물리보안 솔루션을 실운용 상황에서 학습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안양, 안산, 군산, 부산, 원주 등 5개 보안리빙랩 융합보안 거점구축과 더불어 부처간 연계를 강화하고, 보안점검툴→컨설팅→보안솔루션 제공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패키지 보안적용을 올해 10개사에서 2025년까지 70개사로 확대한다.


◆ 글로벌 일류 정보보호기업 육성

우수 정보보호기업의 성장을 위해 첨단 정보보호기술에 기반한 선도 기술·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우수 정보보호 기술·제품으로 지정해 판로개척을 후속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준 격차가 큰 분야 4개 과제를 선정해 기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우수 정보보호 기술·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에는 국가 조달을 연계해 기업의 판로개척을 후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보보호 벤처기업이 기업 간 협업 확대와 인수합병(M&A), 투자유치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성장 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

아울러 유통채널을 보유한 선도기업과 우수 기술을 보유한 초기기업간의 협업으로 제품을 통합 보안 솔루션화 하고 국내·외 판로를 함께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기업 간 협업 및 인수합병(M&A)을 촉진한다.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정보보호 분야 벤처기업 투자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정보보호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도 확대한다.

특히 효과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미국, 동남아, 중남미 등 권역별 맞춤형 목표를 설정하고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미주 등 5대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한다.

이를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형 비대면 서비스 보안모델인 ‘비대면 서비스+보안솔루션’을 발굴해 수요 연계형 해외실증을 지원하고 현지·초청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 정보보호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생태계 확충

앞으로 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일정규모 이상 기업의 정보보호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이용자의 알권리가 보호되는 동시에 정보보호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오는 6월까지 정보보호공시 이행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정보보호 투자 현황 분석 등을 통해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해킹에 대응해 열화상 카메라, 도어락, 드론, 의료용 X-ray 등 다양한 분야로 정보보호인증을 확대해 정보통신 기기의 보안 내재화 기반을 마련한다.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 고시를 반영한 홈·가전 사물인터넷(IoT) 보안을 공동주택에 적용하도록 지원하고, 시험자동화 도구 개발을 위한 R&D 추진과 신규인증대상 개발 등 보안인증을 고도화 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지역의 사이버 보안 안전망 확충을 통해 보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민간분야 정보보호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

보안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8300개사를 대상으로 보안컨설팅과 보안제품 도입, 데이터 백업 등을 지원하고, 전국 10개 지역 정보보호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보안 내재화 및 정보보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경쟁력 확보

사이버보안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특수성으로 인해 반드시 우리 기술과 기업을 통해 확보해야하는 분야로, 정부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심화에 따라 국가차원에서 필수적으로 확보해야하는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로 선정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 연구개발(R&D) 규모를 올해 92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이상 확대해 정보보호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정보보호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또한 사이버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억제→보호→탐지→대응 등 4대 대응 체계 중심의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위협에 대응한 공급망 보안 기술과 6G·양자 등 미래 기술 도입에 대비한 보안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아울러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로트러스트 보안 기반 기술 확보하고, 기업의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동형암호 등 데이터 보호 기술을 개발한다.

더불어 초연결시대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보안 위협 대응 기술 등을 개발하는데, 올해 하반기까지 사이버보안 신기술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도래, 디지털 전환으로 보안위협이 일상화되고 있어 우리 정보보호 기업과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정보보호산업은 최근 보안 수요 증가로 인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산업이므로, 국가차원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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