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폭염 대비 재해구호기금 20억 원 긴급 투입…취약계층 보호 나서

경기도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이동노동자와 옥외근로자, 독거노인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재해구호기금 20억 원을 도내 시군에 긴급 지원했다.

경기도는 24일, 7~8월 폭염 집중기간에 급증할 수 있는 온열질환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온열질환자 767명 중 약 70%인 536명이 이 시기에 발생한 바 있다.

이번 기금은 각 시군이 제출한 분야별 사업계획에 따라 지난 23일 교부됐으며, 각 지자체는 즉시 현장 중심의 대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지원에 2억4천만 원이 배정됐다. 대리운전기사, 택배노동자 등 쉼터를 이용하는 노동자에게 생수, 부채, 쿨토시 등의 폭염 대비 물품을 제공한다. 옥외 근무가 많은 소규모 공사장 근로자나 논밭에서 일하는 농업인을 위한 냉방용품 지원에는 3억4천만 원이 투입된다.

또한,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대책으로는 14억2천만 원이 마련됐다. 해당 예산은 부채, 양산 등 개인 물품 지원은 물론, 무더위쉼터의 냉방비와 냉방기기 정비 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종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로 인해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해구호기금의 선제적 지원을 통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취약계층 중심의 맞춤형 안전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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