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신간 동화책 『퐁틱탁톡』을 출간했다. 이 책은 어린 주인공이 신비한 세계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아동 독자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이야기는 소년 ‘웅이’가 집 안 어두운 마루 밑 틈새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웅이는 ‘잃어버린 왕국’이라 불리는 환상의 세계를 발견한다. 이곳은 말하는 도마뱀, 감정을 느끼는 몽당연필, 이름 모를 도구들과 같은 버려진 물건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겉으로는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배경이지만, 실상은 외로움과 상실을 겪는 어린아이의 내면을 섬세하게 반영하는 상징적 세계다.
책은 자극적인 전개나 극적인 사건 대신, 아이가 잃어버린 것들과 조용히 교감하면서 느끼는 감정의 흐름에 집중한다. ‘퐁틱탁톡’이라는 의성어로 표현된 이 세계 속의 일상은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내며, 독자로 하여금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
등장하는 물건들은 단순한 소품이 아닌, 주인공과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존재들이다. 예를 들어, 몽당연필은 웅이의 외로움을 읽고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며, 딱지 삼총사와의 만남은 소소한 웃음을 안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주고받는 “넌 진짜 좋은 친구야”라는 말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우정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한다.
작품을 쓴 ‘아몬드파파’는 1950년 서울 출생으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여러 종교 매체에 에세이를 기고해 온 작가다. 손주들과의 교감 속에서 얻은 따뜻한 통찰이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퐁틱탁톡』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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