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후변화 대응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확대…예산 60억 원으로 증액

  • 김민
  • 발행 2025-05-07 13:14

경기도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25년 농작물재해보험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경기도는 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모든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10억 원 늘어난 60억 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는 2025년 가입률 목표 37% 달성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지난해 기록적인 폭설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 빈도 증가에 따른 선제 대응 차원이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계 정책도 병행 중이다. 과수 냉해 예방시설 지원사업, 시설원예 난방시설 지원사업 등 도 및 시군의 농업시설 사업에 있어서 보험 가입 농가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설정, 자연스럽게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과수 냉해 예방시설 지원사업을 광역지자체 최초로 도입, 사과·배 농가의 냉해 피해 예방을 위한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설치를 지원하며, 관련 농작물보험료 할인도 기존 20%에서 25%로 확대된다.

또한 도는 제도 개선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화훼 품목 확대, 과수 폭염 피해 보상 기준 마련 등을 건의하고 있으며, 보험 대상 품목은 기존 56개에서 63개로 확대된다. 올해 추가된 품목은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 8개이며, 병해충 보장 품목도 사과 탄저병을 포함해 6개로 늘어났다.

경기도는 가입률이 낮은 주요 품목과 생산 면적이 큰 작물을 중심으로 농업기술원·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보험 필요성과 혜택에 대한 집중 홍보를 전개할 계획이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험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대비한 안정적 농업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작물재해보험은 품목별로 가입 시기가 상이하므로, 가입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관할 농협, 품목농협에 문의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