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이송 환자, 절반이 노년층…고령화 대책 강화 시급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환자 발생 장소와 중증환자 비중 변화, 효과적 대응 필요


노년층이 119구급차를 이용한 환자 중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 대응 구급 대책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방청이 발표한 2023년 119구급차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에 총 201만 7004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급차 1대당 평균 1228명을 이송했다.

이 중 노년층인 60세 이상 환자들은 110만 3366건으로 전체 이송 건수의 54.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년 대비 3.9% 증가한 노년층 이송 건수는 구급 대책 강화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중증환자 중 10명 중 8명이 심뇌혈관 의심환자로 나타났으며, 심혈관 50%, 뇌혈관 39%를 차지하고 있다.

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집이 63.7%, 도로·도로외 교통지역이 16.3%, 상업시설이 5.8%로 나타났으며, 오락·문화시설과 운동시설에서의 이송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30.6%, 20.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외부활동 인원의 증가에 따른 결과로, 이를 고려한 안전수칙 홍보 및 심폐소생술 교육이 강화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사회적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년층 구급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여 향후 구급 서비스는 고령화 사회에 적합하도록 효과적으로 대응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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