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억원 사기극 벌인 MZ세대 투자 리딩방 조폭 검거

MZ세대 조폭의 신종 투자사기, 410억 원 피해…사이버 범죄의 새로운 양상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410억 원을 가로챈 MZ세대 조폭들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투자 리딩방을 통해 고수익과 안전성을 약속하며 다양한 수법으로 572명의 투자자로부터 총 410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MZ세대 조폭들은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간 걸쳐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고, 고수익을 보장하는 허위 광고를 통해 투자자를 유인했다. 이들은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광고 문자를 발송하고, 연락이 온 사람을 공개 대화방으로 불러내 가짜 성공 투자 사례를 소개하며 신뢰를 샀다.

피해자들을 1대 1 대화방으로 유인한 조폭들은 가짜 투자 사이트를 통해 실제 투자 없이 부풀린 수익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돈을 찾을 수 없게 하고, 인출 시점을 미뤄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적어도 572명의 피해자가 수백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다양한 금액을 조직폭력배들에게 피해를 입었으며, 총 피해 금액은 41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한 의사는 7억 원을 투자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MZ세대 조폭들은 조직적으로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고, 사이트 관리, 회원 모집, 대포통장 모집 등 역할을 분담해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경찰은 9개월여의 수사 끝에 조폭들의 사무실과 은거지를 찾아내 대포통장, 대포폰 등을 압수했고 범죄수익금 24억원 상당은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MZ세대 조폭들의 투자 리딩방을 통한 410억 원 사기극은 서민들을 향한 치밀한 사기로, 경찰은 피해자들의 보복을 우려해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사무실 압수를 통해 추가적인 피해자 발굴 및 범인들의 모든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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