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수산과학기술 핵심인재 양성 전략’ 수립
해양수산부가 향후 10년간 미래 해양수산 산업을 이끌 연구개발(R&D) 분야 핵심 인재 1만 명 양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초·중·고 교육·체험 기회 확대, 대학(원)생 교육 및 지원 강화, 산·학·연 인재 채용 연계 지원, 우수인재 채용·경력 관리 지원하는 인재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양수산과학기술 핵심인재 양성 전략’을 수립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현재 국내 해양수산 연구개발 분야 전문인력은 국가 연구인력의 1.3% 수준인 9000명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 해양수산 산업 분야에서의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외부 우려를 반영해 해수부는 지난해 말부터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거쳐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초·중등 지구과학 교과서에 해양수산 과학기술 파트를 올해부터 확대하도록 하고 고등학교 전용 ‘해양교육 교과서’ 개발·보급을 추진하는 등 해양수산 과학기술 분야 기초교육을 강화한다.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전문연수, 교육활동을 상시적으로 지원하는 ‘해양수산 과학기술 TFT 프로그램’을 신설토록 하고 권역별 연구-교육 인프라, 체험 프로그램 등을 3~5일 코스로 연계한 ‘젊은 해양수산 과학자 아카데미 캠프’도 추진한다.
영재고·과학고를 대상으로 한 해양수산 과학기술 경진대회도 올해 추진하고 산하기관별 1대1 매칭 장학사업은 내년에 신설하기로 했다.
대학생·대학원생(청년 연구자) 성장도 지원한다.
산업계 수요 기반의 특화 전공과정을 개설해 장학금, 실습, 채용 등을 지원하고 해양학을 대학 기초필수 과목으로 확대를 추진한다.
중소·중견기업 내 직무 기반 단기 인턴십을 지원하는 ‘해양수산과학기술 학점연계 인턴십 사업’ 신설도 기획하기로 했다.
특히 청년 연구자가 대학교, 대학원 졸업 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씨그랜트 센터와 연계한 ‘대학연구센터 사업’은 2025년부터 신설하는 등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 나간다.
이와 함께 석박사급 연구 후 공동 연구기관인 국공립 기관, 민간기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R&D를 내년부터 추진한다.
R&D 출연금에 비례한 청년 의무채용, 기술료 감면, 현금매칭 감면연계 등 청년 고용 R&D 패키지 3종 제도를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토록 하고 병역 특례, 복지·임금체계 등 업계의 고용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30년 이상 종사 후 퇴직하는 전문가에 대해서는 해양수산과학기술 명장을 부여하는 동시에, 청년 연구자 기술 멘토링 등 공헌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수인재를 채용하고 경력 관리를 지원하는 ‘인재 정보 시스템’도 올해부터 구축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해수부 산하기관의 연도별 연구개발 소요인력, 채용정보 등을 통합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협의체를 통해 인재플랫폼을 중장기 확대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해양수산 과학기술 분야 ‘인재양성 지원기관’을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관련 기관·대학·기업 등과 실무적인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 해양수산 과학기술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예산을 투입해 인력 양성 프로그램 신설 등에 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지속 가능한 국가 성장과 미래 해양 신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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