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어떤 프로그램 만나볼까

지난 8월 24일 경영계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고용 응원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 주요 기업과 정부가 참여한 가운데, 향후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의 우수사례와 관련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하고 추진 결과에 따른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더욱 많은 청년들에게 높은 수준의 직무훈련과 일경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청년고용 전문가 지원단을 중심으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멤버십 기업들은 청년고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700명 이상의 청년들에게 직무역량 향상과 일경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는 청년고용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정부와 기업, 사용자단체가 함께 협업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직무역량 강화·일경험 등 청년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이 공감할 수 있는 채용문화를 만들기 위한 일련의 활동을 확산해나가고 있다.

먼저 기업은 보유한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해 기업별 특성에 맞는 청년역량 강화와 취업지원, 채용과정 투명성 강화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동시에 정부는 모집과 채용 등 기업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부분을 지원한다.

또한 경영계와의 협업으로 확산 플랫폼을 구축해 정부와 협업기관이 다양한 방식의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를 발굴·확산하며, 동시에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연구와 의견수렴, 우수사례 발굴 및 기업 참여 유도 등도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 8월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삼성전자·포스코·SK하이닉스·롯데그룹·삼양식품이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 기업으로 가입했다.

삼성전자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전자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통해 전공불문의 대졸자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총 1만여명의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나서는데 월 100만원의 훈련 장려금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8년부터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SSAFY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에서 같은 해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SSAFY 교육생은 1년간 알고리즘 기반의 코딩교육을 받고, 자기주도형 프로젝트 개발 등을 통해 실무역량을 높이게 되며 취업컨설팅과 회사설명회 등의 취업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교육은 1기 500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교육생을 늘려오면서 올해는 950명으로 확대했고, 내년부터는 기수당 1150명으로 높여 연간 최대 23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포스코 ‘포유드림’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아래 지난 2019년부터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포유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중 ‘AI·Big Data 아카데미’는 인공지능(AI)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포스텍과 연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3개월 동안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함양시켜 4차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데, 특히 포스텍 교수진으로부터 AI·Big Data 기술의 원리와 활용기법을 배우고 문제 해결형 과제를 수행하며 실무 경험을 키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비전공자들을 위해 무크(MOOC)를 통한 사전학습을 제공하며 우수 교육수료생을 대상으로 포스텍에서 연구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현재 연 200명인 교육 인원을 3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청년 Hy-Five’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협력사의 채용수요를 바탕으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취업연계 인턴십을 진행하는 ‘청년 Hy-Fiv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와 정보 부족 및 전문교육 기회의 부재로 반도체 산업군에서 일할 기회를 얻기 힘든 청년 인재를 매칭해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협력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의 현직 전문 강사로 이뤄진 전문가들이 직접 가르치는 현장감 있고 수준 높은 4주간의 직무교육으로 협력사에게 준비된 인재를 매칭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4주간의 반도체 온라인 교육을 확대 개설해 총 8주간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며, 기존 연 300명 수준이던 프로그램 모집 규모도 연 400명 수준으로 확대해 교육 훈련을 실시한다.

▲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 기업별 프로그램

롯데그룹 ‘신입채용 불합격자 결과 피드백’

롯데그룹은 지난 2014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불합격자에 대한 결과 피드백을 실시해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해왔다.

이 피드백은 그래프 형태로 인·적성 및 면접전형에 대한 본인의 점수와 합격자 평균 점수와 전체 지원자 평균 점수를 알려주는데, 지원자에게 더 나은 인재로의 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지원자는 전형별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향후 채용지원 시 보완할 수 있는만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롯데그룹의 채용 시스템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러한 결과 피드백을 수년째 실시해온 데에 대해서 “공정채용에 대한 그룹의 의지를 바탕으로 우수 면접위원 양성과 채용의 모든 단계에 따른 평가 시스템화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청년 고용정책 홍보 지원’

지난 8월 12일 청년고용 정책 협업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삼양식품은 자사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불닭볶음면’을 활용해 고용노동부의 청년 고용정책 홍보를 지원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도전’ 컨셉이 고용노동부의 청년의 도전을 응원하는 정책의 취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청년 고용정책 홍보를 협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디자인을 변경해 구직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QR 코드 등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청년 고용정책 홍보를 돕는다.

이렇게 제작되는 해당 제품은 약 350만 개가 생산돼 8월부터 전국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시작됐는데, 고용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와 정책홍보 콘텐츠에도 활용된다.

이 외에도 고용부에서 추진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청년들의 직무역량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며, 현직자 온라인 직무 토크콘서트에서 구직 청년들에게 식품업계 취업 비결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광주과학기술원 컨소시엄 ‘꿈꾸는 AI’

광주과학기술원과 CJ올리브네트웍스, 메가존클라우드, 드림에이스가 컨소시엄을 꾸린 ‘꿈꾸는 AI’는 지난 7월부터 청년대상 AI 데이터 활용 분야 훈련을 시작했다.

이 훈련에서 광주과학기술원은 과정을 총괄하며 AI 중급교육을 실시하고,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온보딩과 빅데이터 시각화분석 교육 담당을 맡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드림에이스는 각각의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담당해 AI 전문가를 양성하고 융합프로젝트의 매니지먼트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 훈련은 과정을 수료하면 월 최대 30만원의 훈련장려금을 3개월간 지급하며, CJ올리브네트웍스의 현업 실무자 멘토링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우수교육생은 메가존클라우드의 취업연계형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고, 한국인공지능협회의 500개 회원사의 인턴십을 통한 취업연계가 가능하다.

한편 ‘꿈꾸는 AI’는 오는 12월까지 K-디지털 트레이닝 2차 과정에 30명을, 그리고 내년 2월까지 3차 과정을 운영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약 1만 1350명의 청년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에 가입한 기업은 추진 중인 청년고용 응원 프로그램을 현장의 수요와 기업의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은 ‘청년고용 응원 네트워크’에도 참여해 청년고용 지원 선도기업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앞으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에 대한 기업 참여는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는 청년과 기업이 모두 희망하는 만큼, 정부도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함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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