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과 들불 모두 2~4월에 집중 발생. 부주의가 89.5%(산불), 95.3%(들불) 차지


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서 일어난 산불과 들불 등 임야화재는 2~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산불과 들불 화재 모두 부주의로 인한 화재 원인이 각각 89.5%, 95.3%에 달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정보분석팀이 분석한 최근 3년(2020~2022년) 경기도 임야(산‧들불) 화재 발생 현황 분석 보고에 따르면 3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임야화재는 총 834건(산불 496건‧들불 33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371건(산 231건‧들 140건), 2021년 173건(산 101건‧들 72건), 2022년 290건(산 164건‧들 126건)이다. 이 기간 2명(산 1명‧들 1명)이 사망하고, 30명(산 21명‧들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월별로 보면 산불은 4월(148건‧29.8%), 3월(98건‧19.8%), 2월(75건‧15.1%) 순으로 잦아 2~4월에 전체 64.7%가 발생했다. 들불은 3월(105건‧31.1%), 4월(81건‧24%), 2월(65건‧19.2%) 순이었으며 마찬가지로 2~4월이 전체 74.3%를 차지했다.


화재 원인을 보면 산불은 부주의가 444건으로 전체 89.5%를 차지했고, 미상(22건‧4.4%), 방화 의심(12건‧2.4%) 등의 순이었다. 들불 역시 부주의가 322건으로 전체 95.3%를 차지해 압도적이었으며, 전기적 요인 6건(1.8%), 방화(4건‧1.2%) 순이었다.


산불과 들불 부주의 모두 담배꽁초(산 207건 46.6%‧들 97건 30.1%)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산불은 쓰레기소각(77건‧17.3%)으로 인한 화재가 많았고, 들불은 논‧임야 태우기(78건‧24.2%), 쓰레기소각(57건‧17.7%) 순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라이터 등의 화기를 소지한 채 등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논과 밭 등에서 불법소각을 하지 않는 등 임야에서도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임야화재가 봄철에 집중하고 화재 대부분이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분석을 토대로 임야화재 빈발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강화하는 등 화재 없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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