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지역서 시범운영
교육부는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다음달부터 총 214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9일 늘봄학교 추진방안 발표 후 5개 시범교육청 선정과 교육청·전담인력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200여 개 학교 현장 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인 시범 도입을 지원해왔다.
◆ 지역별 늘봄학교 시범 운영
인천광역시교육청은 당초 계획보다 10개 많은 30개의 늘봄학교를 운영해 보다 많은 학생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입생 돌봄 공백 해소와 학교 적응을 위한 초1 에듀케어 집중지원 프로그램은 학부모 사전 설명과 대상 학생 선정을 완료해 다음달부터 운영한다. 특히 모든 늘봄학교에서 ‘아침이 행복한 학교’를 운영해 학생이 학교에 이른 시간에 등교하더라도 독서교실, 신체활동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새봄교실로 이름 짓고 관내 전체 초등학교에서 20개의 늘봄학교에서 1학기 동안(3~6월) 운영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에서 퇴직인력 등을 활용한 ‘실버돌봄지원단’을 구성해 4월부터 늘봄학교 1~6학년 학생 중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필요시 8시까지 연장해 저녁 일시돌봄도 제공한다.
경기도교육청은 6개 권역으로 나눠 도교육청-교육지원청-늘봄학교 간 업무지원체제를 구축하고 8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학교별 현황과 여건을 고려해 늘봄지원센터 지원형(일반학교형), 지자체 협력형, 지역사회 연계형으로 나눠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과 틈새돌봄, 아침돌봄 등을 운영한다.
특기적성 방과후 프로그램 수강 학생에게는 에듀테크와 연계한 교과 프로그램을 추가 제공하는 ‘하나 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늘봄학교는 우선적으로 신청 받아 43교를 대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농어촌·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양질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농어촌형’과 다양한 돌봄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도시형’으로 운영체제를 구축해 4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농어촌형 학교에 보다 질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4월부터 지역 대학, 기업, 관련단체 협약을 통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초학력, 문화예술 등 지역단위 강사 인력풀도 구축해 ‘전남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21개교를 포함한 41개 늘봄학교를 대상으로 농·어촌지역(농·어번기 저녁돌봄 집중 제공 등), 도시지역(아침·오후돌봄 확대 등) 특성에 적합한 모델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35개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35곳이 참여하고 굿네이버스 경북지부가 운영하는 마을밀착형 ‘굿센스’ 사업을 통해 주말, 방학 중 돌봄공백 해소를 위한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아동센터와 학교 간 연계·협력도 강화해 나간다.
시범교육청별 운영 예정 내용(요약).
◆ 거점형 돌봄기관 구축
교육부는 올해 시도교육청, KB금융 등과 협력해 학교단위에서 방과후·돌봄 수요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 지역단위에서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인천·경기·전남·경남·경북 1곳과 제주 곳2 등 모두 7개 ‘거점형 돌봄기관’을 구축한다.
교육(지원)청은 거점형 돌봄기관에서 인근 학교의 학생을 흡수할 수 있도록 차량운행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방학 중, 토요일, 수시·틈새돌봄도 희망하는 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지난 20일 교육부는 KB금융그룹과 거점형 돌봄기관 등 늘봄학교 발전 지원을 위해 5년 동안 500억 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KB금융지원금 100억 원 및 특별교부금 100억 원 등 200억 원(1개 지역당 30억 원 안팎)을 지원해 시설 공사 이후 7곳의 거점형 돌봄기관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향후 늘봄학교의 안정적 확산을 위해 학교시설복합 사업, 노후환경 개선 사업 등을 늘봄학교에 우선적으로 지원해 방과후·돌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214개의 늘봄학교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하고 2025년부터는 전국에서 안정적인 시설 여건과 함께 늘봄학교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학생이 편안한 학교 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 다양한 인력·프로그램 지원
교육부는 단위학교 업무경감을 위해 5개 시범교육청의 방과후·늘봄지원센터에 전담 인력으로 시도교육청 공무원 69명을 배치(17개 시도교육청 127명)하고 시도교육청과 협조해 시범운영 학교 중 희망하는 학교에도 행정인력, 기간제 교원,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해 기존 학교 구성원에게 추가 업무가 부담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돌봄 운영시간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행정업무와 저녁돌봄을 수행하기 위한 돌봄전담사의 적정 근무시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추가 소요되는 돌봄전담사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외부 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학 중 ‘디지털 새싹캠프’를 늘봄학교 대상으로 다음달에는 ‘주말 방과후형(단기형)’, 4월부터는 ‘주중 방과후형(장기형)’으로 제공한다.
사교육 수요가 많은 체육·예술 관련 방과후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서는 ‘신나는 주말체육학교(45교 연계)’, ‘지정 스포츠클럽(21곳) 학교특화 프로그램’ 등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을 연계해 늘봄학교에 집중 지원한다. 종목별 체육단체와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해 지역 내 양질의 전문인력도 공급한다.
늘봄 시범운영 학교의 경우 다음달 중으로 방과후·늘봄지원센터와 협조해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 ▲방과후 강좌 추가개설 ▲틈새돌봄 확대 ▲마을돌봄기관 연계 등을 추진해 초과수요를 적극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시범운영 집중 지원을 위해 교육부 해당 부서에 늘봄학교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시도교육청별 담당자를 지정하기로 했다. 지역별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하는 한편, 늘봄학교 안착을 위해 관계부처, 단체 등과 현장 소통도 확대해 나간다.
방과후·돌봄 관련 10명 내외의 현장 및 학계 등 전문가그룹 등으로 구성된 ‘미래교육·돌봄연구회(가칭)’도 운영해 늘봄학교의 전국 확산 및 중장기 발전방안을 위한 제안·권고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첫발을 내딛은 214개의 늘봄학교를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육청·학교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아낌없는 지원과 소통을 통해 정책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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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혜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