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 창업생태계가 위축되지 않고, 우리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서울시 창업정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4개 서울창업허브(공덕, M+, 성수, 창동)를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혁신창업생태계’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집중해, 궁극적으로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스타트업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서울 전역에 기업 액셀러레이팅, 해외진출,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창업지원시설 2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창업허브 4개소는 미래 성장동력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특화 거점으로 조성‧운영 중이다.
창업지원시설 운영 등을 통한 창업생태계를 집중 지원한 결과,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를 평가해 발표한 글로벌 창업 생태계 보고서(22년)에서 서울은 전년도 ’21년 16위에서 6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고, 서울 창업생태계 가치는 223조원($1,770억)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창업허브 4개소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37개사가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경쟁력있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속도는 높이고, 대중견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올 한해, 총 868개 기업을 선발, 키워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4대 창업허브에서는 ➀8개 해외 도시와 창업 네트워크 구축(신규사업), ➁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을 매칭하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595개사로 확대, ➂주요국가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거점 확대, ➃ 온․오프라인 창업생태계 고도화로 스타트업, 대·중견기업, 액셀러레이터, 투자자 간 접근성 제고, ➄로봇, 메타버스 등 미래산업분야 유망스타트업 발굴,육성 등 5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1 해외 도시 간 창업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한 지원 다각화
탄탄한 창업생태계를 가진 해외도시와의 협업 관계를 구축해, 우리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고, 해외 투자자가 우리의 유망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창업하기 좋은 서울’ 도시 브랜드 세일즈에 나선다.
먼저, 서울시는 3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등 4개국 8개 도시 간 네트워크(Global Incubator Network; GIN)를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 해외 세일즈 지원에 나선다.
서울을 포함 8개 도시의 스타트업 보육기관이 상호 기술력이 검증된 딥테크(Deep-tech : 첨단제조업, 로봇, 인공지능, 바이오 등)기업을 파견해 현지 1:1 보육, 대‧중견기업 수요 매칭 및 현지 고객수요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제품 실증,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여 우리 기업의 규모 확장(스케일업)을 지원한다.
3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6월 미국(뉴욕,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10월 캐나다(몬트리올, 셔브룩, 퀘벡) 등에 서울 스타트업을 파견하고, 9월에는 서울의 대‧중견기업, 스타트업과 협업 가능한 해외 딥테크 스타트업을 서울로 초청하여 글로벌 스타트업 중심지로서의 도약 기반을 다진다.
또한, 스타트업 해외 진출 및 국내 투자유치 지원을 위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 알리기에도 나선다. 기술창업이 바꾸는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미래모습을 부각하며 ‘기술창업성지 서울’의 매력을 부각한다.
민간 자율의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를 통해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활약이 돋보인 각 분야 스타트업 중 ‘올해의 서울 스타트업 TOP 5’를 선정해 발표하는 등 혁신창업의 주역을 발굴해 지원한다.
2 대‧중견기업-스타트업간 혁신 기술매칭으로 성장가속화
혁신적인 기술 및 제품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간 기술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산업 분야별로 확대한다. AI, 바이오, 환경, 뷰티 등 총 595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대․중견기업과 집중 매칭에 나선다. 기술개발-투자-마케팅 지원을 위해 총 26억원을 투입한다.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업 내부의 R&D가 아니라 기업 외부에서 조달하거나, 다른 기업 등과 협력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말한다.
대·중견기업은 적은 투자비용으로 미래 가능성 있는 기술제휴 기회를 선점하고, 스타트업은 대․중견기업의 자금, 인프라를 활용하여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등 동반성장의 모델이 되고 있다.
’19년 이후 본격 추진된 개방형 혁신을 통해 지금까지 101개사의 대·중견기업이 원하는 기술수요에 맞춰 409개 스타트업이 매칭됐다. 그 결과, 기술제휴 225건, 투자유치 1,378억원, 961명 고용, 매출 1,809억원 등의 성과가 창출됐다.
또한, 100개 대․중견기업과 500개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민-관 협의체를 활성화한다. 국내외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관련 산업협회, 스타트업, 대․중견기업 등 민간 창업주체들이 다른 산업간 융복합 기회를 찾고, 기술협력 과제 발굴과 기술트렌드 정보공유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
3 해외 주요 국가 기술‧투자 등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진출 지원
우리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 지원을 체계화하고, 국내외 연구원과 투자자가 원하는 맞춤 기술 발굴의 기회를 확대한다.
먼저, 올 한해 성장가능성 있는 창업기업 120개사를 선정하여 25억원을 투입, 해외 현지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및 제품·서비스 실증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베트남 호찌민. 인도 벵갈루루에 이어 우리 스타트업 진출 경쟁력이 큰 주요 국가에 해외창업거점을 2개 더 조성한다.
’22년에는 베트남, 인도, 미국, 스페인 등 8개국 현지기관 및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하여, 86개 스타트업의 기술 실증 및 시장성 검증, 현지법인 설립 등을 지원하여 384억 투자 유치 및 125명 고용 창출을 달성했다.
해외창업거점에서는 현지 공공기관 및 우수 파트너와의 협력해 스타트업의 현지법인 설립 등을 위한 네트워킹, 제품‧서비스 실증 지원을 전담한다.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M+)는 펜벤처스, 샤오미, Creww(크루),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등 국내외 유수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중국, 일본의 글로벌 대·중견기업 연구 개발(R&D) 연구원 및 투자자를 서울에 초청해 자국 기업의 기술수요에 맞는 국내 우수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기술매칭과 검증, 투자 등을 직접 지원한다.
4 신산업 동향·기술협력 등 온·오프라인 창업생태계 고도화
서울시는 스타트업, 대·중견기업, 글로벌 협력 파트너 등 창업생태계 구성원 간 글로벌 네트워킹 및 협력체계 강화, 글로벌 기술 트렌드 공유 등에 38억원을 투입한다. 온라인 창업플랫폼의 기능성을 강화하고, 투자유치 현장은 다양화해 투자자-창업기업 간 접근성을 높인다.
올해 개최되는 서울 스타트업 대표 축제 트라이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3, 9.13~15)은 8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장의 네트워킹이 실질적인 투자로 연계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최신 창업 트렌드 및 신산업 기술 동향 공유, 국내외 유명인사 강연, 스타트업 전시․홍보 부스 외에도 투자자 및 스타트업 투자 연계 밋업, 기업 투자 설명회(IR) 피칭 등이 진행된다.
18만 개 이상의 창업 관련 정보를 보유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스'는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는 기술을 찾고,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똑똑한 온라인 창업생태계로 고도화한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분석을 통해 대·중견기업의 기술수요와 스타트업 보유 역량을 자동 매칭하고, 영문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해외 투자자 접근성도 높인다.
’22.4월 정식 오픈한 스타트업 플러스는 기업정보, 투자현황 등 창업 관련 데이터를 18만 개 이상 보유 중으로 창업정보 제공, 민간 투자자,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보유기술 매칭, 기술 이전 등을 진행해 왔다.
5 민관 협력을 통한 우수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운영
또한, 기술 및 투자, 비즈니스 컨설팅 등의 기업 전문 보육 기능을 가진 민간기업과 협력해 로봇, 메타버스 등 미래성장 분야 초기․성장 스타트업 133개사의 선발-육성-투자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48억원을 투입한다.
[공덕]
로봇, 인공지능(AI), 푸드테크, 메타버스 등 신생산업 분야,
[M+]
정보통신(IT), 나노(NT), 환경(GT), 바이오(BT) 신산업 분야,
[성수]
스타트업 ESG 분야
[창동]
뷰티, 패션 특화 및 글로벌 SNS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특히, 창동은 동북권 뉴미디어 인프라 조성을 위해 XR 융복합 콘텐츠 제작 장비 등을 설치한 ‘원스톱 XR 프로덕션’을 구현하고, 뷰티, 패션, 푸드, 리빙 등 서울 라이프스타일을 콘텐츠로 상시적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개별 스튜디오 9개를 가동한다.
창업허브 4개소의 자세한 사업별 공모 신청 및 접수는 온라인 플랫폼'스타트업 플러스'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시점에서 계속되는 3고(금리, 물가, 환율) 복합 위기 등으로 초기창업 기업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 이라며, “서울시 창업허브 4개소 중심으로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핀테크 등 유망 신산업 스타트업 성장과 공격적인 해외진출 지원에 집중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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