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은 22일 주박과 한약재로 만드는 모주 체험키트 제조에 관한 특허기술을 농업회사법인 ㈜신선(대표 박준미)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한 특허 기술은 술을 거르고 남은 주박(酒粕)을 열풍건조하고 한약재로 감초, 계피, 대추 등과 혼합해 최적의 배합비로 제조하여 기호도를 향상시킨 모주 제조법에 관한 기술이다.
그동안은 국산 쌀로 전통주를 제조하고 남은 주박을 사용하는 방법을 몰랐지만, 본 기술을 활용해 모주 체험키트상품으로 만들면 술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음용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추가적인 수익증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청주시 산당산성 입구 산성동에 위치한 ㈜신선은 대한민국식품명인 88호, 무형문화재 4호인 박준미 대표가 집안 대대로 이어온 양조법으로 신선주를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21년에는 우리술품평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전통성과 품질을 인정받은 업체다.
㈜신선의 이경민 팀장은“우리 쌀로 전통주를 만들고 남은 주박으로 체험상품까지 만들 수 있어,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충북에서 생산되는 대추, 감초 등의 약재를 함께 사용하여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농업기술원 엄현주 식품개발팀장은 “이번 특허기술이 업체의 노하우와 연계되어 소비자에게 폭넓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우수한 체험용 키트를 개발하도록 지속적인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판매되지 못하거나 못난이 농산물 등의 재료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푸드가 최신 식품업계의 큰 트랜드인데, 그동안 주박은 사료나 채소절임 등에 제한적으로 쓰였으나, 이번 모주체험키트 개발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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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혜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