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치료제 504명분 도입...3세대 백신 5000명분 계약 중

방역당국 "현재 도입 물량, 초기 대응에 충분...필요시 추가 도입"
"1호 환자, 전용 치료제 없이 호전...지자체도 검사 가능하도록 준비"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이 오는 9일 도입돼 전국 17개 시도 지정된 병원에 공급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5일 원숭이두창 대응 현황을 전하며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도 해외 제조사와 5000명분의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도입되는 물량은 초기 대응을 하기 위해 충분한 수준”이라며 “향후 발생 양상을 고려하면서 필요시에는 추가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24시간 종합상황실 및 즉각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자체의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원숭이두창 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 총괄단장은 “현재 원숭이두창은 전용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1호 환자도 전용 치료제 없이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24시간 종합상황실 등의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했고, 전국 시도 지역 방역대책반 설치 및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개최해 중앙·지역 협조 체계를 강화했다.

또 지역사회 의심환자 발생대비 대응체계 점검 도상훈련 및 고위험군 관리를 위한 의료진 대상 교육을 실시해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역량도 높였다.

17개 지자체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확대 계획을 수립한 후 숙련도 평가가 완료돼 향후 진단검사시약 배포 등을 통해 원숭이두창 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아울러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과 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연계해 원숭이두창 발생 빈발 국가 5개국의 해외 여행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대응을 위한 백신 도입을 위해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Jynneos)’의 긴급도입을 요청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국내 긴급도입을 인정했다.

현재 해외 제조사와 5000명분에 해당하는 1만 도즈 공급계약을 진행 중으로, 추후 계약이 완료되면 구체적 도입 시기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임 총괄단장은 “원숭이두창의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한 경우 유증상자 및 설치류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수칙과 안전여행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귀국 후 3주 이내에 발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동거인을 포함해 주위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면서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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