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일제 강제징용 원폭 피해자는 물론 전국 최초로 피해자 3세대까지 지원 정책을 펼친 것에 대해 ‘한국원폭피해자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30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이규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 등과 만나 경기도를 대표해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와 관련, 도는 2019년 7월 ‘경기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시행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폭격 관련 피해자 지원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2월부터 입장료 감면·면제 등 휴양·문화 지원을, 3월부터 경기도의료원 진료비 50% 할인 등 의료비 지원을 1세대 피해자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2·3세대까지 확대 시행했다.
이규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은 “경기도의 지원 정책은 한국인 원폭피해자 역사에 길이 빛날 업적”이라며 “원폭피해자는 물론 후손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광복 76년이 지났음에도 직접 폭탄 피해를 입은 1세대뿐만 아니라 그들의 후손인 2․3세대까지 유전적 질환 등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다고 하니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며 “원폭피해자들의 희생은 결코 잊으면 안 된다. 경기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1967년 7월 10일 설립된 전국 단위 사단법인으로 원폭피해 한국인의 피해 지원 사업과 함께 국내외로 피폭의 참혹함을 알리고 있다. 국내 회원 수만 4,600여명(경기도 500여명)으로, 실제 피해자와 후손들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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