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역의 탄소중립을 선도할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 대상지로 경기도 수원시와 충청북도 충주시 등 2곳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은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을 본격화함에 따라 지역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 및 확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환경부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이번 대상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지난 1월 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별로 최대 2곳이 참여(세종시와 제주도는 각각 1곳)할 수 있도록 했다. 총 24곳의 지자체가 지원해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신청지 24곳을 대상으로 서면평가, 현장실사, 발표평가 및 종합평가를 거쳐 경기 수원시와 충북 충주시를 최종 선정했다.
경기 수원시는 행정타운과 공동주택, 상업지구, 산업단지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고색동 일원을 대상지로 ▲공공건물 태양광 발전과 그린수소 생산 등 에너지 전환 ▲방치된 국공유지를 활용한 흡수원 확충 ▲폐기물 스마트 수거시스템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그린경제로 성장하는 탄소중립 1번지 수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충주시는 주거·상업·공공 중심의 기업도시 일부 지역인 용전리 일원을 대상지로 ▲수소모빌리티 스테이션 조성 등 에너지 전환 ▲탄소흡수 군집식재숲 조성 등 흡수원 확충 ▲도시열섬 저감시스템 구축 등 핵심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국토의 중심, 탄소중립 그린도시의 중심이 되는 충주’를 조성해 나간다.
선정된 2곳의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은 올해부터 5년간 시행된다. 한 곳당 사업규모는 400억 원으로, 이 중 240억 원(60%)을 국비로 지원한다. 이 외에는 지방비 160억 원(40%)을 투입한다.
올해는 대상지의 탄소중립 기본계획 및 중장기 전략 등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탄소중립 그린도시를 본격 조성한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도시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 성과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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