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환승 인프라 2배 확충…주요 역사 환승거리 절반으로 단축

정부가 2025년까지 환승에 필요한 인프라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충해 ‘3분 이내 환승’을 확대하고 주요 역사의 환승 거리도 절반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주요 교통시설의 초기 계획단계부터 연계 환승체계가 검토되도록 ‘환승체계 사전검토제도(가칭)’를 도입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앞으로 5년간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빠르고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1∼2025)’을 최종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환승센터 기본계획은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수립하는 환승센터에 관한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대광위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지자체, 관계기관,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안을 마련하고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를 확정했다.

최적의 환승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 혁신

철도사업의 기본계획 등 초기단계에서부터 단기적으로는 철도·환승 연계체계를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환승체계 사전검토절차를 신설하는 등 ‘환승체계 사전검토제도(가칭)’를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철도 역사가 완공된 후 사후적으로 환승시설을 건설하는 등 교통수단 간 연계성이 부족해 환승이 불편하고 불필요한 사후 시설개선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대광위는 환승센터 추진절차도 정비해 지자체와 사업자가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현재 양재역, 수원역 등 9개 사업에 대해 시범 운영중인 총괄계획단 제도를 내년부터 활성화해 환승센터를 지역 랜드마크로 구축한다.

총괄계획단은 교통·도시·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검토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제도이다.


대광위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세일즈포스 트랜짓센터(Salesforce Transit Center), 스위스의 아라우역(Aarau Bus Station)과 같은 품격높은 환승센터가 건설되고 이들 센터가 도시 내·외부를 연결하는 교통허브 역할과 함께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공간 플랫폼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승시설을 관리·감독하는 다양한 기관들 사이의 협의가 더욱 원활하게 되도록 관련 기관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환승 거버넌스 협의체’도 연말까지 제도화한다.

공해·혼잡 걱정 없는 미래환승 구현

친환경차 보급 및 개인형 이동수단(PM, Personal mobility) 시장 확대 등 그린 모빌리티 활성화에 대응해 환승시설의 모빌리티 허브 기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수소·전기충전소 및 공유 모빌리티를 연계한 환승시설 표준모델을 내년까지 개발하고 2023년부터는 부처 협업을 통해 친환경 환승시설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트윈, 빅데이터 등 최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교통수단의 통행·환승 예측분석을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환승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차 및 UAM의 기술개발 수준을 고려, 2025년까지 미래 환승여건 마련을 위한 필요시설(승·하차장, 착륙장 등), 시설규모, 배치기준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수준높은 서비스의 환승센터 구축

정부는 이러한 제도를 바탕으로 신규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GTX 개통에 맞춰 선제적으로 주요 GTX 역사 20곳에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대규모 환승 수요가 발생하는 KTX 역사 7곳 및 거점지역 20곳에 환승센터를 구축한다.

특히, 철도역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지하배치, 무빙워크 및 고속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통해 철도·버스 간 환승동선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공유 모빌리티, 택시, 승용차 등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백승근 국토부 대광위 위원장은 “편리한 환승체계는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유기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윤활유와 같고 완결성 높은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현해 쾌적한 출퇴근 여건을 만들고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향상시키는 등 국민들의 환승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환승인프라 구축과 세부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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