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터키한국문화원은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3일까지 25일간 문화원 4층 전시실에서 ‘제3회 글꽃 그룹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문화원의 서화 강좌 우수학생들 작품으로 족자 24점과 전등 18점이 전시됐으며, 국화·대나무·난초·목련·매화 등을 터키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한글을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표현됐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한지로 만든 전등부터 반야경전의 중심 시상을 270자로 함축시켜 서술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한자로 쓴 작품과 탈출, 연꽃, 크즈쿨레시, 한옥 등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서화 강좌를 수강했던 학생들 가운데 지난해 질병으로 작고한 교르셀 에르딘츠 씨를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전시회 개막식에는 박기홍 주터키한국문화원장의 축사를 비롯해 강애희 서화반 강사, 셈라 아이테킨 서화반 반장 등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박 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문화원 서화반을 통해 매란국죽의 지조와 절개 겸양의 선비 정신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천년을 간다는 한지와 같이 한국과 터키가 형제의 국가로서 관계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문화적으로 긴밀한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강사는 “서예를 모르던 학생들이 문화원을 통해 서예를 배우고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으로 성장했다”며 “날마다 늘어나는 실력에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셈라 반장은 “한국 문화와 서화에 대해 몰랐던 우리였지만, 문화원을 통해 서예도 배우고 한국 문화도 알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서예를 배운 우리를 통해 한국 문화가 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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