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을 비롯해 제3국에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 향후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기존 2.4개월분에서 5.3개월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지난 10일 중국이 수출절차 진행을 확인한 물량 1만 8700톤에 대한 수출 전 검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물량 계약도 체결했다. 수출절차 진행이 확인된 1만 8700톤 중 전날 기준 1만 600톤에 대해 수출전 검사 신청을 마쳤다.
A업체는 별도로 차량용 요소 1100톤의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 전 검사를 신청했고, 10일 중국에서 출항한 B업체의 산업용 요소 2890톤은 13일 여수항에 도착 예정이다. C업체의 차량용 요소 300톤, 요소수 환산시 90만리터도 19일 출항 예정이다.
중국 이외에 베트남, 사우디 등 제3국에서도 최대 2.9개월분의 추가 물량을 확보해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5.3개월로 증가했다.
현재 해외에서 도착예정이거나 협의 중인 전체 차량용 요소·요소수 물량은 총 8275만 리터 수준이다. L사는 차량용 요소수 3100만 리터를 만들 수 있는 1만1000톤의 요소를 베트남(8000톤)·사우디(2000톤)·일본(1000톤) 등에서 추가로 확보했다.
수입 요소 통관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관세청 통관실적 점검 결과 이달 1~10일 수입 요소량은 1만 3000톤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4568톤보다 많다. 현재 통관이 이뤄진 보세구역 보관 물량도 조속히 반출돼 생산 공정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해외로부터 확보한 물량과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재고량을 수급이 시급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신속하게 배분할 예정이다.
전날 호주로부터 수입된 요소수 2만7000 리터 중 4500 리터는 12일부터 전국 시·도청 민간 구급차에 우선 배분했다. 나머지 물량은 소분창고에 보관하면서 추후 수급상황에 따라 긴급 수요처에 공급하기로 했다.
민간 수입업체의 차랑용 요소 700톤으로 200만 리터의 요소수를 생산해 마을버스 등 공공목적(약 20만 리터)에 우선 공급하고 잔여물량은 화물차 중심으로 공급한다.
추가물량 180만 리터는 화물차의 접근이 용이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120여개 주유소에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하고, 순차적으로 공급 주유소를 확대 할 예정이다.
11일 5개 항만 인근 30여개 주유소에 우선 배정한 군 비축 요소수 20만 리터는 첫날 공급예정 물량의 40.8%(8.16만 리터)가 판매됐다. 9곳은 전량 소진됐고, 잔여물량도 12일 중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요소와 요소수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긴급수급조정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제3자에게 재판매하거나 중고거래가 금지된다. 이를 위해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팝업창 등을 통한 홍보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12일부터 생산·수입·판매업자의 수급정보 신고가 가능하도록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emissiongrade.mecar.or.kr)’을 개선해 업체별 재고량 등 수집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요소·요소수의 더욱 정교한 수급 현황 파악을 위해 요소와 요소수간 단위 환산 표준안 ‘요소 1톤은 요소수 2823리터’를 마련해 공표하기로 했다.
이억원 차관은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31개조의 관계부처 합동 단속반이 4차례 점검에서 3건의 요소수 매점매석 사실을 확인해 고발조치했다”며 “조속한 고발 조치와 함께 향후에도 철저한 단속을 통해 요소수 시장 질서를 바로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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