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안전한 일상을 위한 일류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경찰 교육기관을 전문화·차별화해 경찰관 육성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한다.
또한 시뮬레이션훈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경찰교육을 첨단화하고, 종합적 인재개발·관리 체계를 만들며 보직인증제와 선교육·후배치를 도입해 동기부여와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8일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경찰 교육·훈련 혁신을 통해 일류경찰을 육성하기 위한 ‘경찰 교육·훈련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올해 초부터 내부 전담팀 외에도 인적자원개발(HRD) 분야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차례의 회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경찰교육훈련 시스템을 진단하고 혁신비전과 추진전략 과제를 마련했다.
◆ 경찰 교육기관의 전문화·차별화로 초일류 경찰관 육성
이번 ‘경찰 교육·훈련 혁신 비전’은 교육·훈련 혁신을 통해 세계 일류경찰로 거듭나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경찰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 직속 4대 교육기관인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중앙경찰학교, 수사연수원을 교육대상과 교육목표, 기관별 비전에 따라 전문화된 교육을 실시해 교육기관 간 차별화를 추진한다.
먼저 중앙경찰학교는 신임경찰 교육을 정상화·확대하고 실습형 시뮬레이션 훈련 강화 등을 통해 국민이 최일선 현장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예경찰 양성을 목표로 한다.
수사연수원은 수사권 개혁 첫해를 맞아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기법 연구환경 조성 및 인프라를 확충하고, 문제 해결형 교육을 통해 경찰수사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경찰대학은 기존 학과 중심 교육에서 외연을 확장해 미래치안 및 연구개발(R&D)과 자문을 고도화해 치안정책의 씽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경찰 인재개발원은 치안전문가를 육성·인증하는 최상위 직무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게 되며, 각 시도경찰청 교육센터를 실습형 직무훈련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역별 치안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 시설 확충으로 자치경찰 교육도 강화한다.
◆ 4차산업 기술 활용으로 경찰교육 첨단화
경찰청은 이번 비전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해 경찰교육을 첨단화하기로 했다.
전 세계 최초로 확장현실(XR)을 기반으로 하는 시뮬레이션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24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실감형·음성기반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제 현장 상황과 같은 훈련·실습이 가능하도록 한다.
특히 확장현실 기반 훈련 시설은 신축 예정인 중앙경찰학교 종합실습 훈련센터에도 설치될 계획으로, 중앙경찰학교 종합실습 훈련센터는 내년부터 5년간 43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축된다.
또한 현장대응조치를 반복·숙달 훈련할 수 있도록 해 신임경찰이 임용 직후부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업무처리능력을 갖추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 극복 후 새로운 시대 상황에서 비대면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AI튜터, 메타버스 등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해 경찰관들의 다양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지식창고 및 부족한 교육기회를 늘려줄 비대면 교육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 지속 가능한 인재육성 추진체계 구축방안
추진전략은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인재육성 추진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본청에는 ‘인재정책관’, 시·도경찰청에는 ‘인사교육과’를 신설해 교육과 인사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종합적 인재개발·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지정한 교육훈련과 평가를 통과한 사람에게 해당 보직을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보직인증제’와 ‘선교육·후배치’를 도입해 동기부여와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교육을 직급·기능·직위별 필수역량기반으로 재설계해 체계적인 교육훈련 기반을 마련하고, 업무와 학습이 병행되는 일터학습 정착을 추진하며, 체력·면접시험 등 채용 제도를 개선해 높은 잠재력과 도덕성을 갖춘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 교육·훈련 혁신으로 실력과 인성 모두 국민에게 공감받는 일류경찰관을 육성해 ‘국민 체감 경찰개혁’을 발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이로써 ‘가장 안전한 나라’,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지혜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