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없이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매년 1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해온 시민단체가 현충일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상임대표 나종목)는 제70회 현충일인 6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2025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증서 전달식’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창립한 민족운동단체 흥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과 애국 선열에 대한 예우를 실천했다. 고등학생 23명, 대학생 40명 등 총 63명의 후손에게 장학증서가 수여됐으며, 고등학생에게는 연간 100만 원, 대학생에게는 2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현주 흥사단 이사장 직무대행의 격려사를 비롯해 이종찬 광복회 회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장학생과 가족 등 약 9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장학생 중 한 명인 원희정(대학생)은 “소중한 후원으로 받는 장학금인 만큼, 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지난 2005년부터 장학사업을 비롯해 역사탐방, 노후주택 개선, 독립유공자 후손 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까지 880여 명의 후손에게 총 8억7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은 전적으로 시민과 기업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승조원들과 브랜드 ‘PAT’ 및 ‘엘르골프’를 운영하는 기업 ‘독립문’, 제팩, 법무법인 지평, 오리엔트스타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노조 등이 꾸준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나종목 상임대표는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은 대한민국 정통성의 상징이며,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사회가 보다 실질적인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앞으로도 독립정신 계승과 그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