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과의 어울림을 케이팝에서 케이드라마로 잇는다.
또, 확장 가상 세계 공간(메타버스)에서도 한복문화를 즐겨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한복과 어울리다’를 주제로 ‘2021 가을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한복문화주간’은 2018년부터 해마다 10월 셋째 주에 지자체와 함께 한복문화를 주제로 체험, 전시,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축제다. 지난해에는 참여 지자체가 10월에 수해를 입어 행사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올해 봄과 가을, 두 차례 열게 됐다.
특히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대면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대신 확장 가상 세계 공간(메타버스)과 해외에서도 한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전국 11개 지역에서 한복과 지역문화를 접목한 비대면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한편, 전시 공간에서는 오는 13일 한복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복사랑 감사장 수여식’을 진행한다.
확장 가상 세계 공간인 ‘네이버 제페토’에서도 오는 11일부터 다양한 한복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한복문화주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참여자를 대상으로 ‘제페토’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화폐(코인)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올해 가을 한복문화주간에는 부산, 아산, 남원, 전주, 익산, 곡성, 상주, 경주, 진주, 밀양, 서울 종로구 등 전국 11개 지역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봄 주간보다 4개 지역이 더 추가된 것으로, 더욱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한복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국 11개 지자체는 비대면 행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 행사 일정 등 ‘2021가을 한복문화주간’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hanbokwee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을 한복문화주간’이 한류를 타고 해외로도 나간다. 동남아시아 한류열풍의 중심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인 바틱과 한복의 조화를 주제로 비대면 한복 영상 패션쇼를 진행하고, 이번달 중에 현지 방송채널을 통해 패션쇼 영상을 송출한다.
주스웨덴 대사관, 주영국 한국문화원, 프랑스 라로셸 세종학당 등 해외문화 거점 10곳에서는 한복 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한복의 매력을 알린다. 내년에는 ‘한복문화주간’을 해외 현지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해 한복 세계화에 힘을 더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복문화주간을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행사를 진행한다. 한복진흥센터는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메신저 프로필을 한복 사진으로 바꾸거나 한복을 입고 직장에 출근한 사진을 인증하면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한복 소품을 증정한다. ‘백옥수’, ‘리슬’ 등 한복 상표의 다양한 한복 상품(아이템)을 선보여온 패션 게임 ‘걸 글로브(GIRL GLOBE)’는 행사 기간 동안 게임에 접속하면 한정판 한복 의상(스킨)을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오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한복’을 주제로 온라인 콘서트 ‘집콘’을 카카오티브이(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서울 인사동)에서는 한복 디자이너를 꿈꾸는 전국 13개 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창의적인 한복과 소품 등 약 90점을 전시한다.
한복 관련 업체, 문화예술 기관, 지자체 연계 기관 등 100여 곳도 전시와 체험, 교육, 할인행사 등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행사를 펼친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가을 한복문화주간’은 안전하게 한복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확장 가상 세계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등 비대면 행사를 중심으로 준비했다”면서 “한복 입기 좋은 가을에 각 지역에서, 확장가상 세계에서, 또 해외에서 한복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친숙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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