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큐테크 홀로그램, 국내 최초 프레넬 미러 렌즈 기법 도입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 은빛 스티커가 붙은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상품의 위조 방지와 정품 인증 효과가 있는 정품 인증 홀로그램 스티커다. 이 스티커는 제작 공정이 까다로운 게 특징이다. 홀로그램 효과가 각인된 금속 원판을 만든 후 알루미늄 증착 필름(aluminum metallized film)에 '엠보싱'이란 각인 공정을 거쳐 다층 구조로 형성된 홀로그램 스티커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스티커에 비해 복제하기 힘든 까닭이기도 하다.
홀로그램 스티커는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야 하지만 최근엔 사용률이 높아져 단가가 낮아졌다. 이 때문에 관련 업체들의 경우 간편한 정품 인증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어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요즘 수출 증대로 유통량이 늘어난 제품군에 위조 업자들의 유사 홀로그램이 유포돼 골칫거리다. 정품 인증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업체들에게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인 알엠지(대표 김희정)가 프레넬 미러 렌즈 기법을 도입한 홀로그램 '미러 홀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김희정 알엠지 대표는 "쉽게 위조되는 홀로그램 스티커는 이미테이션이거나 보안 수준이 낮다"며 "이번에 출시한 '미러 홀로그램'은 희소성과 보안성을 무기로 보안 홀로그램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넬 렌즈는 물리학자 프레넬이 등대 렌즈를 만들고자 최초로 고안한 것이다. 볼록렌즈의 기능은 살리되 볼록한 부분을 평평하게 만들어 많은 홈을 새겼다. 그 홈에서 빛을 굴절시켜 확대하는 방식이다. 프레넬 렌즈 기법을 응용한 '미러 홀로그램'은 렌즈 안에 사물이 비쳐 보이는 독특한 효과로 일반적인 홀로그램과 다른 제품이다. 기존 홀로그램과 제작 방식도 다르기에 복제가 어려워 보안성이 높다.
그동안 정품 홀로그램을 가려내려면 레이저 포인트나 확대경, 디코딩 필름과 같은 전문 도구가 필요했다. '미러 홀로그램'은 소비자들이 프레넬 렌즈에 거울을 보듯이 사물을 비쳐 별다른 도구 없이 정품 홀로그램을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선명한 거울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홀로그램 브랜드 '씨큐테크 홀로그램'을 운영하는 ㈜알엠지는 프레넬 미러 렌즈 홀로그램 기술뿐 아니라 온라인 정품 인증 기술인 SWEBS(스웹스)도 보유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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