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를 출발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가 23일 밤 그리던 고국 땅을 밟았다.
정부는 23일 밤 9시 30분 서울공항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을 거행했다.
문 대통령이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봉환식에는 문 대통령 부부 외에도 서욱 국방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가족 8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대통령 전용기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로 운구된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 호국영웅들은 하와이 호놀룰루를 떠나 약 10시간, 1만 5000km 비행을 마치고 귀환했다.
신원이 확인된 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로 모셨으며, 故 김석주 일병의 외증손녀 김혜수 소위(간호장교)는 전용기내 안치된 소관 뒷 좌석에서 외증조할아버지를 지켰다. 김 소위는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부터 봉환식까지 외증조할아버지의 귀환을 함께했다.
대통령 전용기와 유해를 실은 시그너스가 한국 영공에 진입할때는 F-15K 전투기 4대가 출격해 호위 비행을 했다.
봉환식에서 유해를 운구할 때는 국방부 의장대 호위병과 기수단이 도열해 국군 전사자를 예우했다.
문 대통령은 “영웅께 대하여 경례” 안내에 따라 운구 차량 행렬이 공항을 완전히 떠날 때까지 거수 경례하며 예를 갖추었다.
이후 문 대통령 부부는 유족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흐느끼는 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두 딸의 손을 잡고 포옹하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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