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흑인 여성 총장, 반유대주의와 논문 표절 논란 속 사임

하버드대 역사상 최단 임기, 흑인 여성 총장의 사임


미국의 명문 대학인 하버드대에서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총장인 클로딘 게이 총장이 반유대주의와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여 사임했다. 게이 총장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학내의 반응, 그리고 자신의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으로 인해 압박을 받았으며, 결국 6개월 만에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지난 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게이 총장은 "특정 개인이 아닌 기관에 초점을 맞춰 우리 공동체가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가 사임하는 것이 하버드에 최선이 될 것"이라며 사임 결정을 설명했다. 이로써 게이 총장은 역사상 최단 기간 총장으로 남게 되었다.

게이 총장은 지난달 5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에 대한 학내 대응에 대한 미약한 입장으로 비판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퇴임 압박이 높아졌다. 이후 발생한 논문 표절 의혹으로 논란은 더 확산되었고, 하버드대 이사회는 게이 총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하버드대는 "부적절한 인용"을 확인했지만, 연구 부정행위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게이 총장의 학문적 신뢰성에 대한 의혹이 계속해서 증폭되면서, 게이 총장은 결국 하버드대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사회 성명에서는 "인종차별적 독설"에 대한 규탄을 표명했으며, 게이 총장은 자신이 받은 공격에 대해 "인종적 적대감에서 비롯된 개인적 공격과 위협을 받는 것은 두려웠다"고 밝혔다.

게이 총장의 사임으로 인한 여파는 학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대학 내 반응과 향후 리더십의 도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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