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12년간 연간 75만 톤 공급… 에너지 공기업 간 협력 성과
한국가스공사는 6월 2일 서울 중구 소재 LNG 비즈니스허브에서 한국서부발전과 개별요금제 방식의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서부발전은 2025년부터 2036년까지 12년간, 구미·김포·공주 지역 발전소에서 사용될 총 80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는다. 연간 약 75만 톤에 이르는 물량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대표 발전 공기업을 개별요금제 고객으로 새롭게 확보하며,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개별요금제 도입 이후 누적 계약 물량 확대
개별요금제는 2020년 도입된 제도로, 가스공사 설비의 효율적 이용을 통해 요금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가스공사는 현재까지 이 요금제를 통해 연간 약 300만 톤 수준의 누적 계약 물량을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 공급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협업을 통한 예산 절감… 중복투자 방지 모범 사례
이번 계약은 단순한 가스 매매를 넘어 양사 간 지속적인 협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앞서 양 기관은 경북 칠곡 지역 배관 건설 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고 약 2천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최우수상)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당시 양사는 별도로 추진되던 배관 사업의 중복 구간을 조정하고 설비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운영·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공급망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안정적 공급 기반 다지는 계기 될 것”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단순한 거래를 넘어 국가 에너지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공공 에너지 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향후 개별요금제를 통한 공급 대상 확대와 함께, 에너지 산업 전반의 재정 효율화 및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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